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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장미

새로운두번째분신 2023. 7. 9. 16:41

베르사유장미라는 만화 혹시 아시나요? 저는 어렸을 때 이 만화를 보면서 마리앙투아네트 왕비에게 푹 빠졌었는데요. 사치스러운 생활과 프랑스혁명이라는 역사 속 비극적인 사건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이 어린 제 마음을 사로잡았었죠. 하지만 지금 다시 보니 그녀의 행동들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여러분께 소개시켜드리고 싶은 책 한권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마리앙투아네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가요?
사치스럽고 허영심 많은 사람이죠. 루이 16세와의 결혼 당시엔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결국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왕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매체에서 등장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죠.

프랑스 혁명이란 무슨 일인가요?
1789년 7월 14일 바스티유 감옥 습격사건을 계기로 일어난 프랑스 시민혁명이에요. 절대왕정이었던 프랑스에서는 왕정의 재정위기 타개책으로 삼부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귀족층 대표인 성직자,귀족,평민대표 모두 신분제 유지를 주장하면서 무산되었어요. 그러자 평민계급(부르주아) 중심으로 테니스코트 서약을 하고 봉기를 일으켰고, 파리 민중봉기로 이어지며 전국 각지로 확산되었습니다. 이때 부르주아들은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을 발표하였고, 1791년 9월 21일 입법의회가 구성되면서 입헌군주제 헌법 제정 작업에 착수했어요. 그러나 국왕과의 갈등 끝에 의회는 해산되었고, 이후 새로운 헌법안이 제출되어 통과되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은 샤를 10세가 군대를 동원하여 무력으로 진압했습니다. 이것이 유명한 ‘테니스코트의 선서’죠. 이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공포정치 시대가 도래하게 됩니다.

샤를 10세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당시 유럽 전역에선 계몽주의 열풍이 불었고, 특히 영국으로부터 산업혁명이 전파되며 사회 전반적으로 변화가 일어났어요.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질서를 고수하던 보수세력에게는 위협이었죠. 그래서 자신들을 지켜줄 강력한 군주를 원했는데, 때마침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신성로마제국 황제 자리에 오른 합스부르크 가문의 막시밀리안 1세가 눈에 들어오게 된거죠. 게다가 프로이센 전쟁에서의 패배로 인한 경제난 해결을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에 더욱더 그러했죠.

이렇게 해서 탄생한 인물이 바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입니다. 1804년 12월 2일 노트르담 성당에서 대관식을 거행하는데, 교황 비오 7세가 왕관을 씌워주는 순간 군중 틈에서 튀어나온 누군가가 “보나파르트 만세!”라고 외치죠. 그때서야 비로소 나폴레옹은 자신이 누구인지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5월 19일 워털루 전투에서 패전한 후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유배되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해요.